자살원인 1위 정신질환...진료환자 5년간 2만7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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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원인 1위 정신질환...진료환자 5년간 2만729명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8.10.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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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살 사유는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시 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자살사유별 자살통계’에 따르면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으로 자살한 인원이 20,729명(3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생활문제 14,544명(21.3%), 육체적 질병 14,004명(20.6%), 가정문제 6,055명(8.9%), 직장 또는 업무상 2,763명(4.0%), 남녀문제 2,289명(3.4%) 순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의 ‘5대 정신질환(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불안장애) 환자 현황’자료를 분석해보면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실제 진료환자는 5년간 749만명에 달했는데, 이로인해 대한민국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울증의 경우 2013년 591,148명에서 2017년 680,169명으로 15.1% 증가했다. 조울증은 같은 기간 71,627명에서 86,362명으로 20.6% 늘었다. 또 조현병은 113,280명 → 120,070명 6.0%, 공황장애 2013년 93,098명 → 2017년 144,943명 55.7%, 불안장애 2013년 525,516명 → 2017년 633,862명 20.6% 각각 증가했다.

김 의원은“이전까지 자살원인 중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흔히 경제·생활 문제라고 여겨왔지만 경찰청과 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신적 문제가 1위로 드러났다”며 “정신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자살의 원인 중 1위가 정신적 문제로 밝혀진 만큼 정신질환 대책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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