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결핍 환자 연 9만명 넘어...50대 여성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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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결핍 환자 연 9만명 넘어...50대 여성 최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02.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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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결과 발표...겨울철에 더 많아

한해 비타민D결핍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3.7배 더 많았는데, 특히 50대 여성환자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비타민D 부족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관리가 필요핟.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비타민D결핍(E55)’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최근 4년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비타민D결핍’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013년 18,727명에서 2017년 90,014명으로 연평균 48.1% 늘었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남성은 2013년 5,001명에서 2017년 19,148명으로 연평균 39.9%(14,147명), 여성은 같은 기간 13,726명에서 70,866명으로 연평균 50.7%(57,140명)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3.7배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비타민 D의 뼈, 근육,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이 알려지고, 서구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 증가됐다. 이에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여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대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 폐경 후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동반 위험 요인으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25,839명, 28.7%)가 가장 많았고, 40대(17,907명, 19.9%), 60대(16,450명, 18.3%)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50대>40대>60대순으로 진료규모가 컸는데, 이 구간에 속하는 환자는 남성 전체 환자의 60%, 여성 70%정도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돼도 피부에서 비타민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에 의한 비타민 D 섭취가 줄어들게 돼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나 중장년층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적극적인 검진 등으로 인해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013년~2017년까지 비타민D 결핍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갈수록 증가율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박 교수는 교수는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체내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박 교수는 “장기적으로 비타민D가 결핍될 경우 골밀도 감소되는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으나 심한 경우 성인은 골연화증, 소아는 구루병이 생기기도 한다. 또 암 위험이 증가되거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다른 질환과 관련된다는 연구들도 최근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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