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을왕산 채집 모기서 뎅기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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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을왕산 채집 모기서 뎅기바이러스 검출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07.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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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감염경로 조사 중...해외여행 시 주의 당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27주차(7.1~7.7)에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Culex bitaeniorhynchus,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뎅기바이러스로 인하여 생기는 뎅기열은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사람 사이에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국내 감염자는 2018년 159명, 2019년 7월6일 기준 90명이 신고됐는데, 국내 자체 감염사례는 없고 모두 해외감염사례로 파악됐다. 사망보고는 없었다.

뎅기바이러스는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확인 시험을 통해 혈청형 2(DENV-2)으로 확인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 환자와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했고, 조사지역 주변 긴급조사를 실시해 채집한 모기(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모기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서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반점날개집모기는 현재까지는 뎅기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규명돼 있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적어(2018년 0.04%),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철저한 방제활동과 함께 모기감시,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교류 활성화, 교통 발달 및 기후변화로 인한 모기서식지 확대 등으로 인해 뎅기열 발생이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해외여행객을 통한 뎅기열 유입사례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들어 동남아(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해 해외 유입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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