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올해 첫 확진자 발생...해당환자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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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올해 첫 확진자 발생...해당환자는 사망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09.0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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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9~11월 빨간집모기 급증...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8월 29일 대구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질본은 4월8일 일본뇌염 주의보, 7월22일 경보를 발령했었다.

확진 환자는 지난 8월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8월 21일 의심환자로 의료기관이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는 두 차례 실험을 거쳐 8월 29일 최종 확진했고, 환자는 사망했다.

80대 여성인 해당환자는 거동불편자로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구체적으로 일본뇌염 환자의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발현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

또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도 예방접종 권고대상이다.

한편 질본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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