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 보험화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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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 보험화해달라"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9.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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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청원에 등장...1만2500명 이상 동의
 

사노피아벤티스의 중증아토피치료제 신약 '듀피젠트'에 대해 보험화를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해 주목된다.

중증아토피환자로 소개한 23세 대학생(이하 청원자)은 지난 2일 '듀피젠트'에 대한 보험화를 청와대에 주문했다.

청원자는 "아토피 때문에 그 덥다는 대구에서 여름에 반팔, 반바지도 못입어 바깥 출입도 잘 못한다"면서 "애써 긴옷을 입어 가려보려해도 손과 얼굴같이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 쏟아지는 시선에 나날이 위축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그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었을 뿐인데 옮는거 아니냐고, 가까이 가지 말라고 일행에게 수근거리던 사람도 있다"며 "사회생활을 하기위해 타인과 식사 자리를 가지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보다 원초적인 원인인 가려움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애환을 털어놨다.

아울러 "가려움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겨우 쪽잠을 자고 일어나면 온 몸에 상처가 생겨 있어 상쾌해야할 하루의 시작이 참담하다"며 "남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걷고 연고를 바를 수도 없는데 밤새 긁어 피범벅이 된 환부는 종일 쓰라리고 따갑다"고 이십년동안 반복된 중증아토피환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기존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약은 부작용이 심하고 식이조절을 통한 치료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목하고 이런 아토피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신약 듀피젠트의 보험화를 촉구했다.

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제인 듀피젠트는 아직 비급여항목으로 보험적용이 불가능해 1회 투여 비용이 100만원 정도라며 최초 투여시 2회, 52주 동안 2주간격으로 1회씩 맞게되면 약 3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질병은 사람을 가려 찾아오지 않는다"며 "유복한 환경에서도,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도 병은 생긴다"고 꼬집고 현재의 듀피젠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눈 앞에 치료약이 있음에도 그 고통을 견뎌내느라 피눈물 흘리며 밤을 지새는 아토피환자를 위해 대통령 선거 때 내세운 의료비 경감 공약을 지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일 청원글이 올라온 이후 17일 오후, 1만2500명 이상이 이같은 청원에 동의하며 공감의 뜻을 전했다. 청원 마감일은 10월2일이며 20만명이 넘으면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직접 답하게 된다.

한편 중증아토피연합회는 지난 4일 심평원을 찾아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듀피젠트'의 조속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상정을 통해 급여화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심평원은 위험분담제 확대대상에 처음으로 '듀피젠트'가 논의되고 있다며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요구에 정부측도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로서는 오는 10월 예정인 약평위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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