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울 때 이석증?, 남성보다 여성이 2.4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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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울 때 이석증?, 남성보다 여성이 2.4배 많다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9.1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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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37만명으로 전국민의 0.7%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인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이나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 짧은 회전성 어지럼을 보이는 이석증.

이같은 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2.4배 많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5년간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와 같았다.

분석결과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는 26만명으로 남성환자에 비해 2.4배 많았다. 전체 이석증 환자는 2014년 30만명에서 지난해 37만명으로 5년간 연평균 4.8% 증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는 전 국민의 0.7%가 진료받았으며 70대 환자가 1.9%로 인구대비 환자가 많았다. 50세 이상 여성의 1.8%, 40대의 1.0%가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40대가 4~5%로 나타나 젊은층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석증 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는 2.3회로 지난해 기준 환자 4명 중 3명은 2일 이내였다.

한편 이석증과 관련 일산병원 이빈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최근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이 이석증 환자들에서 이석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유의하게 많다는 보고가 있어서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이 이석증의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예방법은 없으나 두부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머리의 물리적 충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와 관련 "최근의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료방법으로 "특정 반고리관의 특정 유형의 이석증이 확인되면 머리를 돌려가면서 중력 방향으로 이석이 이동해 다시 제자리에 위치하게 하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한다"면서 "호소하는 증상에서 이석증이 의심되나 두위변환 안진검사에서 안진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머리 위치 및 자세 변화를 피하면서 어지럼, 메스꺼움, 구토가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등 전정억제제, 진토제 등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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