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전남·제주 해수에서 균 분리
올해 첫 비브리오폐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폐혈증균은 전남과 제주 해수에서 분리됐다. 이번 첫 확진환자 보고는 예년과 비교하면 3~4개월 더 빠르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제주시 산지천 해수(1월 13일 채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또 1월 17일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가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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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폐혈증군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국립제주검역소가 1월 13일 채수한 해수에서 분리됐다.
처음 신고 된 환자는 경기에 거주하는 82세 여성으로 1월 8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했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해당 환자는 고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 대비 3~4개월 빨리 신고됐고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되고 있다. 또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도 고위험군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