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안 녹내장, 반대쪽 눈에도 발생확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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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안 녹내장, 반대쪽 눈에도 발생확률 높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8.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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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교수팀 연구...개인별 맞춤치료 필요
SCIE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안과교수
세종충남대병원 김진수 안과교수

단안 녹내장 환자는 반대 쪽 눈에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김진수 교수(안과)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최혁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박기호 교수와 공동 연구한 ‘단안 녹내장 환자의 장기추적’ 연구 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인구의 약 4%에서 발병하는 시신경 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녹내장이 진행하면 눈을 통해 망막에 전달된 빛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돼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대부분 연구에서 녹내장 환자의 경우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을 낮추는 것이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치료의 핵심은 안약 등으로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녹내장 환자의 경우 한쪽 눈에서만 녹내장이 진단된다. 이러한 경우 녹내장이 진단되지 않은 반대쪽 눈에도 안압 하강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5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단안 녹내장 환자 중 반대쪽 눈에도 녹내장이 발생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반대쪽 눈의 높은 안압과 낮은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이 큰 경우 반대쪽 눈에서도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대쪽 눈에 녹내장이 발생한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 정도가 비슷했던 반면, 계속 한쪽 눈에만 녹내장이 있었던 집단은 진단 당시 양쪽 눈의 안압, 각막 두께, 시신경유두주위 위축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녹내장 환자 개인별로 위험성을 평가하고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녹내장은 안압 하강 치료를 받는 중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진행 여부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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