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담뱃값 올리면 2년내 흡연율 35%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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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담뱃값 올리면 2년내 흡연율 35%로 급락"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4.12.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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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격인상 후 하락 근거 제시…"2020년까지 29% 목표"

내달 담배가격이 2000원 인상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담뱃값을 올리면 실제 흡연율이 떨어진다는 자료를 내놨다.

이를 근거로 정부는 2006년까지 흡연율을 35%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복지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국가검진을 받은 19세 이상 성인남녀 약 5723만명의 흡연여부를 분석한 결과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율이 뚜렷하게 하락한다고 2일 밝혔다.


분석 기간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을 살펴보면 2003년 49.4%에서 지난해 42.5%로 6.9%p가 줄었는데, 이 가운데 가격이 오른 2005년과 인상 이듬해인 2006년 가장 큰 폭으로 흡연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2004년에는 담뱃값이 오른 시기다.

흡연 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 49.4%였던 흡연율은 2005년 43.9%에서 이듬해 42.3%, 지난해 42.5%를 기록했다.

2005~2006년 기간 중 담뱃값 인상 이외에 특별한 비가격정책이나 건강관련 이슈가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2004년 12월 개정 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듬해부터 담뱃값 500원 인상이 시행됐다.

복지부는 "흡연율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일반국민 대상 표본조사인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담뱃값 인상이 실제 흡연율 저하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흡연율의 경우도 통상 편차가 상당히 켰지만 담뱃값 인상에 따른 흡연율 감소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당시 흡연율 최고 지역이었던 대구는 2003년 53.2%에서 2005년 49.2%, 2006년 47.5%, 지난해 45.9%를 기록해 7.3%p의 폭을 나타냈다.

최저 지역인 전남 또한 2003년 43.6%에서 시작해 2005년 36.8%, 2006년 35.1%, 지난해 36.9%로 떨어져 그 폭은 6.7%p에 달했다.

복지부는 "전 국민 국가건강검진 결과 등 다양한 통계조사 결과에 비춰보아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2016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성인남성흡연율이 35%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지부는 시민사회단체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담뱃값 경고그림 부착 등 비가격정책과 담뱃값에 대한 물가연동제 등을 병행 추진해 2020년까지 성인남성흡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9%까지 낮추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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