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오젬픽 비만치료, 삭센다 보다 2배 효과"
상태바
"당뇨약 오젬픽 비만치료, 삭센다 보다 2배 효과"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2.17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보노디스크, 당뇨 2.0mg·비만 2.4mg 고용량 투트랙 진행

노보노디스크가 자사 비만치료제 삭센다 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GLP-1 유사체다.

16일 뉴잉글랜드 오브 저널에 공개된 세마클루타이드 임상(NCT03548935)에 따르면 1,961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4mg를 투약한 결과 68주까지 체중변화는 세마글루타이드군 -14.9%, 위약군 -2.4% 등으로 나타났다. 추정되는 치료차이는 12.4%에 달했다.

또 세마클루타이드 투약군 1047명 중 15% 이상 변화한 비율은 612명(50.5%), 위약군 28명(4.9%) 등으로 분석됐다. 체중기준으로는 위약군은 2.6kg 줄어든 데 반해 세마클루타이드군은 15.3kg 감소했다. (추정차이 -12.7kg; 95 % CI, -13.7에서 -11.7)

한계도 존재했다. Tufts 대학 줄리에 잉겔핑거 교수는 사설을 통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과 짦은 임상기간으로 장기적 효능 판단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실험참가자가 대부분 여성이며 다양한 민족 참여가 부족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이와관련 노보노디스크 카밀라 실베스트 부사장은 "자사 삭센다보다 거의 두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억명이 넘는 전세계 비만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되길 바란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6개월 동안 진행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오젬픽이 비만에 더 좋은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2월 FDA에 비만 적응증 관련 승인신청을 낸 바 있으며 올해 중반에 FDA 승인을, 2022년 초 유럽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에 대해 업계는 1일 1회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의 경우 투약의 불편함과 장기투약 시 환자의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성장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오젬픽은 치료제가 부족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 측은 비만치료제 외 오젬픽 2.0mg을 당뇨치료제로 승인해 달라고 지난달 FDA에 신청했다. 릴리의 트루리시티의 고용량 출시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현재 트루리시티 저용량과 비교하는 임상은 이달말 완료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