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ARPA-H와 같은 전담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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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 "ARPA-H와 같은 전담기구 필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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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보건의료 R&D 정책 인식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보건산업 R&D 지원을 위해 미국의 ARPA-H와 같은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보건산업 R&D 투자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RPA-H(의료고등연구계획국)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기구로 NIH가 해결하기 어려운 보건 안보를 비롯한 건강 난제 해결 임무를 위해 고위험-고이득 혁신 중심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일반 국민(1,000명)과 전문가(225명) 총 1,225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R&D 정부 정책 ▲보건의료 R&D 미션을 위한 특별법과 특별 조직 ▲보건의료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 총 3개 영역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보다 보건의료 분야 투자 규모가 증가해야 한다는 데 일반 국민 76.1%, 전문가 83.1%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일반 국민 53.1%, 전문가 60.4%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 투자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38.4%)과 전문가(52.4%) 모두 현재 수준보다 투자를 2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일반 국민37.7%와 전문가 30.7%가 현재 수준에서 1.5배 내외 증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 R&D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정책은 일반 국민(47.3%)과 전문가(35.1%) 모두 ‘건강 난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한 임무 지향적·문제 해결적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미지의 질병, 초고령화 시대 돌입 등 여러 가지 보건의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처별로 분산 지원하는 현재의 투자방식보다 보건의료 분야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한 전략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절반 이상의 일반 국민(53.1%)과 전문가(60.4%)가 동의했다.
 
ARPA-H(의료고등연구계획국)과 같은 특별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 59.5%, 전문가 60.4%는 특별 조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일반 국민 35.2%, 전문가 36.9%는 일부 분야에 한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별 조직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일반 국민 2.4%, 전문가 2.7%에 그쳤다.

특별 조직 신설 필요성에 동의한 국민들은 대부분 업무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일반 국민 88.2%, 전문가 89.5%)과 별도의 기금 마련이 필요(일반 국민 76.4%, 전문가 81.3%)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일반 국민(69.1%)과 전문가(63.0%) 모두 특별 조직이 ‘보건 위기 대응, 사회문제 해결 등 국가 차원의 과제 및 기업이 시도하기 힘든 공익적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일정 기간 집중 투자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제’, ‘실패 가능성이 높으나 높은 편익이 기대되는 High risk-High return 형 도전적 과제’ 순으로 응답했다.

특별 조직을 총괄하는 정부위원회 수준으로는 일반 국민(33.0%), 전문가(37.0%) 모두 대통령 산하 위원회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를 선택한 비율도 일반 국민 30.7%, 전문가 31.5%로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최소 국무총리 산하 수준의 총괄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건의료 분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미지의 질병, 희귀 질환 등 기업의 연구개발 의지가 낮은 분야에 대해 일반 국민(52.2%)과 전문가(61.3%) 모두 국가의 투자가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보건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임무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30.3%)의 경우 ‘미지의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하는 방역 체계 구축’을, 전문가(21.3%)의 경우 ‘보건의료기술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원천 기술 확보’를 각각 우선적으로 꼽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DARPA의 혁신 모델을 벤치마킹한 새로운 모델(DARPA-like agency)을 자국 내 이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보건안보를 비롯한 건강 난제를 해결하고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ARPA-H와 같은 특별 조직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다수 국민과 전문가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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