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유니콘팜' 인식조사에 "편향된 조사"
상태바
약사회, '유니콘팜' 인식조사에 "편향된 조사"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8.23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입장문 통해 "유니콘팜, 특정집단에 편향적인 행태 취해" 비판  

국회 스타트업연구모임 유니콘팜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진행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편향된 조사 결과"라며 유감을 표했다. 

해당 조사는 비대면진료를 시행한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진행됐는데 의약사 모두 비대면 시범사업을 폭넓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80%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해당 발표가 나오자 대한약사회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이 소수 특정집단에 편향적인 행태를 취한다"며 비판했다. 

약사회는 23일 입장문에서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유니콘팜’이란 모임에서 다소 황당하고 편향된 주장을 해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연구모임이 할 수 있는 여론조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에서도 전문가를 비롯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취지를 부정하고, 누가봐도 편파적인 조사를 마치 전체 국민의 뜻인양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쇼핑하듯 의료기관이나 의사를 선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은 화상통신 기술을 통해 또는 원격지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는 어떠한 기술적인 장치도 없다"면서 "비대면진료는 그저 쉽게 비급여 약이나 배달받게 해주겠다는 게 거의 전부인데 뭐가 스타트업이고 원격의료라고 주장하는지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니콘팜 조사에 참여했다는 약사 100명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에 적극 참여해 온 약사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일선 약국 현장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무수히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표본 선정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제도는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소수의 특정집단에 편향적인 행태를 취한다는 건, 국민의 대의를 저버림과 동시에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