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보건복지부…임인택 이어 김헌주 실장 퇴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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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보건복지부…임인택 이어 김헌주 실장 퇴직하나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3.09.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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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36회 실·국장 용퇴설 확산…기조실장·보건실장 등 대폭 인사 무게
세종청사 공무원들 긴장감 고조 "분위기 쇄신용, 국감 앞두고 이례적"

국정감사를 앞둔 보건복지부가 이례적인 실·국장 용퇴설로 요동치고 있다.

보건의료정책실장에 이어 기획조정실장의 명예퇴직이 회자되면서 고위공무원단(고공단) 대대적 인사를 예고해 세종청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헌주 기획조정실장.
김헌주 기획조정실장.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세종청사는 김헌주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행정고시 36회 공무원들의 용퇴설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제2차관(행시 36회, 서울대 경제학과)의 행시 동기에 대한 명예퇴직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기일 제1차관은 행시 37회(건국대 행정학과)이다.

김헌주 기획조정실장(행시 36회, 서울대 법대)은 보건의료정책관과 건강보험정책국장, 질병관리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정부 말기 질병관리청 차장에서 윤정부 들어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사회생하며 복지부 차관 일 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갑작스런 용퇴설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통령실과 조규홍 장관(행시 32회, 서울대 경제학과) 의지가 투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 장관은 기재부 출신 정통관료이다.

복지부에 근무 중인 행시 36회는 김헌주 실장 외에도 정충현 복지정책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 등이다.

용퇴설이 확정되면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보건의료정책실장과 함께 기획조정실장 등 실장직 2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실장과 국장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38회, 서울대 사회학과)과 최종균 인구정책실장(행시 37회, 서울대 인류학과)이 장·차관을 보좌하고 있다. 실장으로 격상된 장호원 대변인(행시 40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은 실장급 막내에 속한다.

보건의료정책실장 하마평에 오른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38회, 서울대 사회학과),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행시 38회, 연세대 경영학과), 정윤순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9회, 고려대 무역학과) 등 SKY 출신의 실장급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기재부와 산자부 등 타 부처 공무원의 실장 등용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 세종청사는 경색 국면이다.

역대 정부에서 실·국장 명예퇴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명예퇴직은 이례적이다.

복지부 전 공무원은 "실국장 등 고공단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명예퇴직 권유는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국회 국정감사 준비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주요 실·국장을 한꺼번에 내치는 상황은 드물다"며 "용퇴설 배경에 용산과 복지부 중 누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여당과 복지부 간 줄다리기를 이어온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는 은성호 국장(행시 38회,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파견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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