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관심 높은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급여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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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심 높은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급여 속도 낼까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11.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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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의원, 정책토론회 후 국감서도 진행상황 문의
복지부 "트로델비주 심사평가원 급여 평가 진행 중"
11월22일 올해 마지막 암질심 상정여부 주목

"환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이유로 (치료제 투여 여부를) 고민하지 않게 보험 혜택을 적용해 달라. 효과적인 혁신신약이 지금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상황이다."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경화 교수가 지난 9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주최로 열린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했던 말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가 모두 없는 유방암을 의미한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주최로 지난 9월 열렸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치료 접근성 주제 정책토론회 모습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주최로 지난 9월 열렸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치료 접근성 주제 정책토론회 모습

박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는 수술,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 방사능 치료법이 사용된다. 약물치료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법이다. 이 때문에 다약제 내성으로 인해 반응율이 낮고, 1차 화학요법 실패 시 무진행생존기간은 3~4개월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임상 양상이 공격적이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표적 치료 요법이 거의 없어 사망하는 환자가 많다. 구체적으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13개월에 불과하다.

박 교수는 토론회 당시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통해 암을 없애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기에 쓸 수 있는 약물이 의료보험이 되지 않고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렇다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는 그 이후 보험권에 들어온 약제가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종합 국정감사 서면답변 자료를 보면, 치료제 중 하나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주(사시주투맙) 상황을 알 수 있다. 

답변자료에 따르면 이종성 의원은 9월 토론회 이후 관심을 놓지 않고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급여 진행 상황을 서면질의로 물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아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또 "중증질환 약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 및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비용효과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보험적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약물과 관련해서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인 ‘트로델비주’가 7월31일자로 급여 결정 신청돼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급여 적정성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트로델비주는 올해 5월9일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었다. 그로부터 2개월여만에 급여 신청이 이뤄진 것인데,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 치료가 중요한 삼중음성 유방암의 특성을 감안하면 등재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서 당시 토론회에서 심사평가원 김국희 신약등재부장도 "트로델비주 급여 적정여부 검토를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항암제 급여 첫 관문은 암질환심의위원회다. 올해 암질심 마지막 회의는 11월22일에 예정돼 있다. 환자들과 임상의사들의 간절함을 감안해 연내 트로델비주 암질심 상정과 통과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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