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피해구제 부담금 쌓아둔다?...9년간 33.98%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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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피해구제 부담금 쌓아둔다?...9년간 33.98% 사용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3.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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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관리원, 징수 수입 448억원...지출 151억원 달해

지난해 제약사로부터 징수한 의약품 피해구제 부담금 중 절반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1일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부담금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766개 납부대상자로부터 54억4900만원을 징수했다. 이는 대상자 모두 100% 납부한 결과다.

이를 통해 사망일시보상금 13건과 장례비 13건, 장애일시보상금 3건, 진료비 108건을 피해구제 신청에 지급이 이뤄졌으며 이들에게 22억5000만원이 제공, 부담금의 41.29%를 썼다. 

앞서 2022년에는 납부대상 750곳서 50억650만원을 징수했으며 이중 22억1359만원을 피해 환자 등의 구제에 사용했다. 전체 부담금의 44.21%을 사용한 바 있다. 

의약품안전관리원 현황 자료
의약품안전관리원 현황 자료

특히 2015년부터 제약사로부터 징수한 부담금은 총 448억원에 달하지만 피해구제로 사용된 부담금은 151억원에 불과해 전체의 33.98%만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에 대한 지출 비율은 해가 넘어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였다. 2015년 22.42%에서 2016년 35.66%로 상승한 후 2017년 18.34%로 낮아졌으나 2018년 다시금 27.3%로 회복했다. 이후 2019년 34.42%, 2020년 36.15%, 2021년 46.06%로 최고점을 찍은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환자중심의 제도 운영을 위해 제도 발전 민관협의체를 3월중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기본 부담금 부과요율은 지난해 마련했으며 올해는 부담금 면제 대상 확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회 등서 지속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을 받아왔던 제도홍보와 관련, 대중교통, 온라인, 옥외매체 등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를 연중 진행한다. 부작용 피해구제 일반인 인지도는 2017년 33.0%에서 2018년 36.3%, 2019년 20.5%, 2022년 46.6%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홍보예산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 자체 평가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8200만원이었던 예산을 올해 대폭 확대하려 했으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종전과 같은 8200만원으로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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