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환자 대상 임상 결과 내놓는 치료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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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환자 대상 임상 결과 내놓는 치료제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5.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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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센라, 연간 천식 악화율 분석 데이터 발표 
레파타, 국내 연구 통해 한국인 심혈관 사고 감소 방점
급여 진입 위한 '전략'으로…"환자에 고무적 소식"
암젠코리아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파센라. 
암젠코리아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파센라. 

한국 환자들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군에 초점을 맞춘 주요 치료제들의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당뇨와 고지혈증 등 주요 만성 질환에 초점이 맞춰졌던 치료제들이 연구의 초점을 글로벌에서 아시아 또는 한국 환자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 공략에 더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인 하위 분석 연구를 발표한 레파타(성분 에볼로쿠맙)는 글로벌 임상과 다르지 않는 수준의 결과치를 내타내며 한국인 환자에게서도 약제의 효능이 살아있음을 강조했다. 

FOURIER 연구 하위 분석은 한국인 환자 181명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치료 48주차 LDL-C 수치는 89mg/dL에서 22mg/dL까지 기저치 대비 약 66% 감소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처럼 신속하고 강력한 LDL-C 강하 효과를 통해 레파타는 심혈관계 사건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레파타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심근경색, 뇌졸증 등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약제다. LDL-C를 낮추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타틴, 에제티미브 등으로도 목표 LDL-C 도달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파센라(성분 벤라리주맙) 역시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접근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국인 환자 110명이 참여한 아시아 대상 대규모 임상 연구인 MIRACLE 3상 연구는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6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 연간 천식 악화율이 위약 대비 74% 감소되는 결과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 환자에서 연간 천식 악화율은 87% 감소한 것으로 나와 글로벌 임상 대비 더 높은 결과치를 보였다. 

천식 악화는 천식의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갑자기 숨이 차거나 심한 경우 호흡마비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악화율이 87% 감소했다는 것은 비교 약제와 비교해 볼 때 악화의 발생 비율이 87% 낮았다는 의미다. 그 만큼 환자가 파센라를 통해 악화를 조절하는 비율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를 주도한 박해심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중증 천식은 병세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만성질환"이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파센라가 아시아, 특히 한국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천식환자는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85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중증 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되고 있다.

관련해 파센라는 지난 3월 급여 첫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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