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이즈 퇴치위한 예방관리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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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이즈 퇴치위한 예방관리대책 발표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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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사망·차별 제로 비전 제시

정부가 에이즈 퇴치를 목표로 감염인지, 치료율, 치료효과 등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으로 HIV/AIDS 생존감염인은 1만 2991명, 신규 발생은 1,206명으로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36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들 기관은 사전예방‧조기발견‧치료지원의 보다 강화된 대책을 통해 에이즈 퇴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HIV/AIDS 감염부담이 비교적 낮은 것은 그간 정부가 보건소 HIV 무료 검사(익명검사 포함) 확대, 에이즈상담센터(고위험군 상담소) 및 의료기관 감염인상담사업 운영, 감염인 항바이러스제 치료지원사업 등을 통해 조기진단‧지속치료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HIV감염자는 항바이러스제 지속 치료 시 감염력이 거의 없어져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며, ‘AIDS 환자’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산정특례에 의한 10%)을 지원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감염인 연령이 낮아지고, 외국인 HIV 감염인 증가 등 국내 HIV/AIDS 역학 특성이 변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예방, 조기진단, 치료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야 에이즈 퇴치를 가속할 수 있다고 이들 기관은 설명했다.

예방관리대책은 ‘신규 감염 제로, 사망 제로, 차별 제로’를 비전으로 2023년(1단계)까지 「감염인지 90%, 치료율 90%, 치료효과 90%」, 2030년(2단계)까지 「감염인지 95%, 치료율 95%, 치료효과 95%」를 목표로 설정했다.

조기발견-조기진단 체계 강화=HIV 노출 후 검사 권고시기를 단축(12주→4주) 해 조기에 감염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진단 시기를 개선한다. 구체적으로 HIV 감염 선별검사 권고시기, 기존 노출 후 12주에서 4주로 단축하고,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재검사(6주, 12주) 실시를 권고한다.

조기진단 및 감염 인지율 향상을 위한 보건소 HIV 간이검사 체계 개선 및 지원을 강화한다. 또 감염취약집단(고위험군) 검진율 향상을 위해 에이즈예방센터를 통한 신속진단ㆍ상담 등 종합서비스 지속 제공 및 시설을 확충한다.

환자-접촉자 관리 강화=감염인 상담사업 참여 의료기관 확대, 감염인상담의 질 향상을 위해 상담간호사 확충 및 정기적 교육·회의 지원을 강화한다.

생존감염인 및 장기요양시설 요구 증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요양‧돌봄·호스피스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정책 반영을 추진한다.

또 감염인 진단·역학조사·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시 건강정보 처리 규정 신설 등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역학조사, 코호트연구, 감염인상담사업 정보를 통합·분석·활용하는 에이즈 예방 관리지표를 마련한다.

연구개발-예방치료 강화=HIV/AIDS 완치제 개발 및 내성극복을 위한 HIV 저장소 마커 발굴, 저장소 제거 기술 등 신개념 HIV 치료제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국내 HIV 질병 발생 요인 분석을 위해 고품질의 역학‧임상자료 및 생물자원 지속적 확보, 표준화된 코호트 자원 분양체계를 마련하고 임상·역학·분리주 등의 특성연구 확대 및 중개연구 활성화한다.

대국민·대상군별 교육-홍보 강화= 에이즈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한 맞춤형 소통사업을 강화한다. 대국민 대상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송출 및 온·오프라인 캠페인 홍보, 자발적 행동변화 유도를 위한 이슈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중앙부처, 의료기관 등 홈페이지에 감염경로 및 남성 동성 간 성 접촉 감염위험과 예방법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세부적으로 제공해 에이즈 예방인식 및 실천 향상을 추진한다.

유투브 크리에이터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에이즈 지식 전달, 인기 웹툰을 활용한 세대별 에이즈 관심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 및 감염취약집단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차별과 편견 해소를 핵심메세지로 하는 교육·홍보도 강화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을 기념해 국가 에이즈 예방관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개인 38명, 단체 2개소)를 격려하는 2019년 유공자 포상 행사를 11월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올해로 32번째를 맞는 세계 에이즈의 날 주제는 ‘커뮤니티가 변화를 만든다(Communities make the difference)’이다.

또 2014년부터 시작한「에이즈예방주간(12.1.~12.7.)」을 운영해 지역 현장중심의 캠페인을 추진한다.

기념식에서는 HIV/AIDS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한 유양숙 교수(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를 포함한 개인 38명과 2010년부터 의료기관감염인 상담 사업에 참여해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경북대학교병원을 포함한 단체 2개 기관이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받는다.

또 올해 제14회 째를 맞는 에이즈 예방 대학생 광고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며, 대상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 최우수상에는 질병관리본부장상이 수여된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 및 가족, 유관 단체 관계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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