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약품, 글로벌 치료제 트렌드 따라잡기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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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한미약품, 글로벌 치료제 트렌드 따라잡기 속도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4.2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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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ADC 기술 도입 이어 유전자치료제 도입 계약 체결 
한미약품, 개발 중인 이중항체치료제와 키트루다 접목 연구 추진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항체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개발 열기에 국내 제약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이 중에서도 종근당은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이 신약 후보 물질의 권리를 확보하는 형식으로, 한미약품은 독자 개발한 치료제의 연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에 동승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앞선 2월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임상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이달 23일에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과 병용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BH3120가 면역글로불린(lgG)과 유사한 형태의 이중 특이 항체이며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타깃해 PD-L1에 대한 편향된 결합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약제의 병용 1상 임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연구를 총괄하는 김동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는 "MSD와의 협력을 통해 BH312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은 BH3120와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의 의의에 대해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하는 한미의 첫 글로벌 임상 연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면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치료제 BH3120을 비롯해 ▲p53-mRNA 항암 신약 ▲랩스 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a 저해제(HM100168) ▲KRAS mRNA 항암 백신 ▲YAP·TAZ-TEAD 저해제와 등  연구과제 10건을 이달 5일부터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발표한 바 있다. 
 
ADC 이어 유전자치료제 성과 내는 종근당 

종근당은 23일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항체치료제 시장 진입을 알렸다. 

CA102은 표재성 방광암을 타깃한 후보 물질로 종근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물질의 독점 개발, 글로벌 권리를 갖게 됐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어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하여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방광암은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방광암 치료제로 진입한 약물로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트로델비(성분 고비테칸), 파드셉(성분 엔포투맙 베토딘)이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22년 유전자치료제 연구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한 바 있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종근당은 최근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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