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환자,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먹은 후 폐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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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환자,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먹은 후 폐 독성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10.0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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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장기복용중...통상 호흡기능상실 등 부작용 동반도

항부정맥제인 '아미오다론'을 복용해온 환자가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기침, 객혈 등 폐 독성이 발현된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부산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에 따르면 66세 남자환자는 이같은 병환이 발현돼 흉부 CT에서 양측 폐의 간유리음영을 동반한 폐경화를 보여 비특이적 폐렴, 미만성폐포출혈, 폐포출혈이 폐 전체에서 일어나는 질환이 의심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평소 심부전, 대동맥판협착증으로 치료중이던 이 환자는 심실조기수축으로 2년전부터 '아미오다론'을 복용하고 있었다. 항생제 조절과 경구 스테로이드 경험적 치료 후 퇴원하게 됐다.

아미오다론은 협심증이나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사용됐지만 이후 항부정맥제로 사용돼 심실잔떨림이나 불응성 부정맥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아미오다론이 폐 독성을 일으키는 기전은 분명하지는 않으나 대사산물이 호흡기 상피세포에 세포 독성을 일으키면서 염증 매개체를 방출시키고 염증세포의 침윤, 섬유모세포의 증식, 아교질의 침착을 유도하고 폐 섬유화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아미오다론 복용 후 폐 독성이 진단된 환자는 호흡기능상실, 발열과 오한, 전신권태감,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일부는 만성 경과를 보이는 반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과 함께 발열이 동반된 급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미오다론에 의한 폐 독성으로 진단되면 이를 중단하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며 아미오다론 중단과 보존적 치료 후 방사선 소견과 임상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약 중단과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폐 독성이 진행해 사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미오다론으 복용한 환자에게 특별한 원인 없이 전에 없던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가슴 X선 촬영에서도 이상 소견이 발견될 때 아미오다론에 의한 폐 독성ㅇ르 임상적으로 의심하고 약제 중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미오다론제제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코다론주사'를 비롯해 한독 '코다론정', 광동제약의 '아미론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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