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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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월 18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1.1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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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공충식-고창석 교수팀, 고령 위암환자 4가지 수술 위험 요인 밝혀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년기에 위암을 진단받는 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위암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75세 이상이다.

고령에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으면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나 수술 후 합병증 걱정으로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공충식 · 고창석 교수,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팀이 2, 3기 위암으로 수술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체중·합병증·병기·위 절제범위가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령 진행성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연구로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가 수술을 결정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성 위암 2, 3기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약 71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우선 환자 237명 모두 수술로 인한 사망은 한 건도 없이 안전했으며, 3개월 후 생존율도 99.2% 수준으로 수술로 인한 단기적인 위험은 없었다.

2기 이상의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받은 고령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1.4%였다. 일반적으로 위암 2기의 5년 생존율은 70%, 3기의 5년 생존율은 40%대다. 연구팀은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위험 요인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체중, 합병증, 병기, 위 절제범위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위험 요인별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저체중인 경우 정상 혹은 과체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5배 높았으며, 합병증이 있는 경우 합병증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7배 높았다. 이외에도 위암 3기인 환자가 2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61배, 위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1.57배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령에도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위 절제 범위, 병기, 건강 상태 등을 포괄적으로 판단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땐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충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령일수록 여러 동반질환으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고 있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치료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고령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위암 수술을 시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자분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임상실험연구(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IF=4.0)에 최근 게재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복지부 전병왕 보건실장 간호간병병동 방문 의료진 격려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17일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 격려와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본원을 방문했다 고 밝혔다.

이번 방문행사에는 전 정책실장을 비롯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 김민기 의무원장, 김종일 간호본부장, 병동 근무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등이 참석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전병왕 정책실장과 현황 브리핑과 병동 간호사 의견 청취 후 병동과 중증환자 전담 병실 라운딩을 함께 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특수병상을 제외한 전(全)병상에서 양질의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수준을 높이며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을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간병 부담 경감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과 운영 경험 등을 적극 반영해 2015년부터 시행한  간호ㆍ간병 통합서비스를 대폭 개편, 국민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인천세종병원

인천 지역 첫 복막외접근술 로봇탈장수술 '성공'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인천 지역 최초로 복막외접근술(TEP) 로봇탈장수술에 성공했다.

높은 안전성과 빠른 회복을 돕는 수술법 성공으로 탈장 우려가 있는 노령층 등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1일 첫 수술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6례의 TEP 로봇탈장수술을 성공했다. 인천지역 의료기관 중 TEP 로봇탈장수술 성공은 인천세종병원이 최초다.

탈장은 복강 내에 있어야 할 장이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선천적, 과격한 운동, 만성 기침으로 인한 복압 상승 등 요인은 다양하다. 

특히 복벽을 포함한 근육이 약해지는 노령층에서 탈장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장수술은 개복술과 복강경(침습) 수술로 나뉜다. 복강경은 또 수술 난도와 안전성에 따라 복강내접근술(TAPP)과 TEP로 나뉜다.

TAPP는 복강 안에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공간이 넓다. 하지만 장기가 수술기구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장 손상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고안된 수술법이 TEP다. 복강경을 복강 내로 삽입하지 않고 복막과 후복벽 사이에 삽입하고 가스를 주입하면서 박리를 진행, 탈장부위에 접근한다. 복강 외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복강 내 손상 우려가 없다.

이에 따라 TEP는 TAPP보다 견고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수술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TAPP보다 수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도의의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인천지역 최초 TEP 로봇탈장수술 성공 집도의는 이상명 진료부장(외과)이다. 그는 인천세종병원 개원부터 탈장수술, 상하부 위장관 수술, 간담췌 수술, 단일공 복강경수술, 복강경 로봇수술 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경인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4세대 모델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하며 단순 복강경보다 수술 시간 단축과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인천세종병원 이상명 진료부장(외과)은 “많은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더 정교한 수술을 가능케 하는 최신 로봇 장비의 결합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광우 교수. 중년 남성 고민 전립선비대증 적시 치료해야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커진 전립선에 요도가 눌리면 다양한 배뇨장애, 수면장애, 요로감염, 방광결석, 심하면 신장 기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80~90대 남성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광우 교수와 알아본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 기관으로, 사정액 일부를 생산하고, 정자 운동성과 수정능력을 높이며, 요로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태어날 때 콩알만 한 크기였다가 20대에 정상 크기(20g)까지 커지고, 일반적으로 30세 이후 매년 0.4g씩 아주 서서히 커진다.

이광우 교수는 “전립선이 크다고 해도 배뇨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고, 전립선이 아주 크지 않아도 배뇨 증상이 심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와 함께 환자의 임상적 증상을 함께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원인은 ‘남성 호르몬’과 ‘노화’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자손은 같은 질환으로 수술받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요 증상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끊기며, 배에 힘을 줘서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 그리고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 수면장애로도 발전할 수 있고, 다음날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기능에 변형이 생기면 갑자기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요절박과 요실금 등 과민성방광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잔뇨가 많으면, 세균번식이 활성화돼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 위험까지 있다.

이광우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배뇨장애 때문에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꺼려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방법은 직장수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뒷부분을 만져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하는 검사다. 요속검사는 기계에 소변을 봐 소변 줄기의 세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 보통 초당 20ml 이상이면 정상, 초당 15ml 이하면 약하다고 진단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 방법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것과 방광 입구를 넓혀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전립선이 약 20% 줄고, 오래 복용할수록 요폐나 수술 필요성이 감소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로감염이나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약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나빠지는 경우 수술치료를 권장한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개복수술보다는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절제술, 전립선결찰술인 유로리프트, 수증기를 이용한 리줌 시술, 고압의 식염수 분사를 이용한 워터젯 수술, 로봇을 이용한 수술 등이다.

리줌 시술은 뜨거운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쪼여 조직 세포를 괴사시켜 축소하는 시술 방법이다. 미국에서 2015년부터 시행됐으며, 우리나라에는 2023년 1월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기존 수술의 부작용인 역행성 사정이나 성기능 장애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국소 마취로 10분 내 수술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이광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좋은 생활 습관에 대해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고, 방광에 자극을 주는 커피, 술, 매운 음식 그리고 야식이나 밤늦은 수분 섭취는 피한다. 뱃살이 나오지 않게 걷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방광과 전립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골반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 증상 개선에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같은 크기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라고 하더라도 젊은 사람에 비해 고령층이 더 증상이 심하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비대로 인해 소변이 나가는 길은 좁아지고, 소변을 배출하는 방광의 힘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하다면 반드시 전립선 검사를 받아보고, 증상이 없어도 50대가 되면 전립선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병원

2021년 대전지역 암등록 통계 발표 "조기 발견 건강검진 중요"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소장 이상일, 위장관외과 교수)는 최근 2021년 대전지역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등)를 발표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대전·충남·세종지역에서 유일한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아 암발생 및 생존 통계를 생산하는 암등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지역암센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생활 속에서 암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암 예방의 날 기념 워킹스루 행사’ 등 다양한 암 예방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암통계집 및 소식지를 발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암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등 암 예방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전지역암센터는 정확한 통계자료 제공을 통해 암관리사업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조기 진단, 예방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일 대전지역암센터 소장은 “지역암센터로서 대전·충남·세종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왔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암환자 생존율이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 발생은 감소하고 암 생존은 향상된 현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암 예방을 위한 건강생활 실천과 암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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